🥩🔍 SPC, 농심, 오뚜기까지.. 최근 할랄 시장이 뜨는 진짜 이유 (EN/KR)

202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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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CELL-CULTURED FOOD INDUSTRY NEWS

"할랄로도 승부"⋯진격의 K푸드

식품기업들이 동남아와 중동 등 할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많은 인구를 보유한 지역에서 몸값을 올려 내수 시장 침체를 극복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PC그룹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서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그룹은 이 생산센터를 기반으로 동남아·중동 할랄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농심은 자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을 비롯해 46개 제품에 할랄 인증을 받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오뚜기도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에서 할랄 인증을 받고 현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할랄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해외 매출을 확대해 내수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44%에 달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감소했다.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10.9%로 상대적으로 낮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줄었다.

할랄 시장의 거대한 성장 가능성도 주요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 세계 할랄 식품 시장 규모는 2조달러(약 2883조원) 규모로, 이는 중국과 미국 식품 시장의 각각 1.6배, 1.7배에 달한다. 할랄 식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8년에는 3조2700억달러(약 47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ompeting with Halal" – The Rise of K-Food

Food companies are increasingly turning their attention to the halal market in Southeast Asia and the Middle East. This strategic shift aims to counteract the sluggish domestic market by expanding into regions with large consumer bases.

On February 26 (local time), SPC Group held a completion ceremony for its ‘Paris Baguette Johor Production Center’ at Nusajaya Tech Park in Johor, Malaysia. Using this facility as a base, the company plans to expand into the halal food markets of Southeast Asia and the Middle East.

Nongshim has obtained halal certification for 46 products, including its flagship Shin Ramyun, and exports them to over 40 countries, including Malaysia, Indonesia, and Saudi Arabia.

Ottogi also secured halal certification from Indonesia’s Majelis Ulama Indonesia (MUI) last December and is preparing to enter the local market.

The primary reason these companies are focusing on the halal market is to boost overseas sales and mitigate the slowdown in domestic demand. Although 44% of Nongshim’s revenue comes from international markets, its operating profit in 2023 fell by 23.1% year-on-year to 163.1 billion KRW. Ottogi’s overseas sales account for only 10.9% of its total revenue, and its cumulative operating profit for the first three quarters of last year was 63.6 billion KRW, down 23.4% from the same period in 2022.

Another key factor driving this shift is the immense growth potential of the halal market. According to the Korea Agro-Fisheries & Food Trade Corporation (aT), the global halal food market is valued at approximately $2 trillion (about 2,883 trillion KRW), making it 1.6 times larger than China’s food market and 1.7 times larger than that of the United States. The halal food market is projected to continue expanding, reaching $3.27 trillion (about 4,713 trillion KRW) by 2028.

실험실에서 키운 고기, 식탁에서 환영받을까

배양육은 전통적인 축산 방식과 달리 실험실에서 동물 세포를 배양하여 생산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면서도 동물 복지를 고려할 수 있다. 또한, 고기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식량 부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후위기 속에서 배양육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전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배양육 시장 규모는 2025년 2억 1400만 달러에서 2032년 5억 929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티센바이오팜, 씨위드, 심플플래닛 등 여러 기업이 기술 개발과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미국, 이스라엘에서는 배양육이 이미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굿미트와 업사이드푸드가 FDA와 USDA 승인을 받아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도 다양한 기업이 배양육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적 대안으로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축산업보다 9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배양육은 위생적이고 안전한 시설에서 생산되며, 의약품 생산 수준의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항생제 사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철저한 안전성 검사를 거치며,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배양육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심플플래닛 정일두 대표는 “기후위기와 친환경은 ‘밀레니얼과 Z세대’(대략 20~30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이고, 배양육이 기후위기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입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대중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Will Lab-Grown Meat Be Welcomed at the Dining Table?

Unlike traditional livestock farming, cultivated meat is produced by growing animal cells in a lab. This method reduces greenhouse gas emissions, minimizes environmental pollution, and considers animal welfare. Additionally, it maintains the authentic taste of meat while helping to address global food shortages, raising high expectations.

Amid the climate crisis, the cultivated meat market is experiencing rapid growth, with even greater expansion anticipated. According to the Korea Rural Economic Institute, the global cultivated meat market is projected to grow from $214 million in 2025 to $592.9 million by 2032. In South Korea, companies like TissenBioFarm, SeaWith, and Simple Planet are actively working on technology development and commercialization.

Cultivated meat is already available in countries like Singapore, the United States, and Israel. In the U.S., companies such as GOOD Meat and Upside Foods have received FDA and USDA approvals to launch their products. South Korea is also investing heavily in cultivated meat research, particularly as an eco-friendly alternative that could reduce greenhouse gas emissions by over 90% compared to conventional livestock farming.

Produced in hygienic and controlled facilities, cultivated meat undergoes rigorous safety inspections, following pharmaceutical-grade production standards. To address concerns about antibiotics, companies ensure strict safety measures, and some are even developing customized cultivated meat options tailored to consumer preferences.

Dominic Jeong CEO of Simple Planet, stated, “Climate change and sustainability are key issues for Millennials and Gen Z. Research has shown that cultivated meat can be a viable solution to the climate crisis. If we enter the market with proven technology, widespread adoption could happen quickly.”

의성군, 국내 최초 '세포배양 푸드테크 연구센터' 조성

오는 2027년까지 의성군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세포배양식품을 활용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의성군은 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에서 세포배양식품이 최종 선정돼 국비 52억5천만원 등 총 사업비 14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의성군 의성읍 철파리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되는 연구지원센터는 연면적 2천663㎡ 규모로 식품용 세포배양 시스템 장비와 시제품 생산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각종 시제품 개발과 공정 개발 사업화 지원, 세포배양식품 전문 품질 관리 및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의성군은 연구지원센터 건립으로 세포배양식품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주도할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포배양식품의 실제 양산화 단계에 필요한 장비와 품질 관리 문제 등을 참여 기업과 함께 논의하는 등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가속화할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지원센터가 조성되면 20곳 이상의 기업 참여와 함께 1천5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8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2023년 세포배양식품을 미래 신성장 산업인 '푸드테크' 10대 핵심 기술 분야로 지정하고 국정 과제로 관련 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다.

Uiseong County to Establish Korea’s First ‘Cell-Cultured Food Tech Research Center’

By 2027, Uiseong County will establish Korea’s first ‘Food Tech Research Support Center’ dedicated to cell-cultured food.

On the 2nd, Uiseong County announced that it had secured a total project budget of 14.5 billion KRW, including 5.25 billion KRW in government funding, after being selected for the ‘2025 Food Tech Research Support Center’ project led by the 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The research center will be built in the Bio Valley General Industrial Complex in Cheolpa-ri, Uiseong-eup, with a total floor area of 2,663㎡. It will be equipped with cell-cultured food system equipment and prototype production facilities.

The center will support various initiatives, including prototype development, process commercialization, specialized quality control for cell-cultured foods, and professional workforce training.

Uiseong County expects that the establishment of the research center will lay the foundation for leading research and industrialization in the field of cell-cultured food.

In particular, the county views the center as a key platform for accelerating research, development, and commercialization by collaborating with participating companies on equipment needs and quality control issues essential for mass production.

Once completed, the center is expected to attract over 20 companies, generate an economic impact of 150 billion KRW, and create 800 new jobs.

Meanwhile, in 2023, the 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designated cell-cultured food as one of the ten core technologies in the future growth industry of ‘Food Tech’ and has been actively promoting its development as a national agenda.

#02. This week's notable highlight

식물성 고기, 환경과 건강에 얼마나 이로울까?

육류 대체 식품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두부, 템페, 세이탄 등의 전통적인 식물성 단백질 기반 대체육, 첨단 기술을 이용한 대체육, 세포 배양육 및 균사체 기반 단백질이다.

육류 대체 식품 시장의 성장은 몇 가지 중요한 트렌드를 반영한다. 첫째, 심각한 기후위기로 인하여 제품의 생산과 소비에 있어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축 산업은 온실가스 배출, 토지 황폐화, 수자원 낭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대체육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둘째, 가격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술 발전과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점차 저렴한 식물성 대체식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셋째, 영양학적으로 강화된 대체육이 개발되고 있다. 기존의 식물성 단백질 제품과 달리, 최근에는 비타민 B12, 철분, 오메가3 등 필수 영양소를 보충한 대체육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워싱턴의 굿푸드연구소(Good Food Institute)의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을 대체하는 식품(대체육)은 동물성 식품에 비해 기후 영향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2배 이상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주고, 다른 환경 부담도 낮출 수 있다.

식물성 대체품은 단지 영양과 환경적 장점을 넘어서, 사람들의 식습관을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과 기호를 존중하면서, 영양적으로 더 우수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킨 식물성 제품들을 생산하고 소비한다면 인류의 건강은 물론, 기후 변화, 동물성 전염병, 식량 불안정 등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How Beneficial is Plant-Based Meat for the Environment and Health?
The alternative meat market can be broadly categorized into three types: traditional plant-based protein substitutes such as tofu, tempeh, and seitan; technologically advanced plant-based meat alternatives; and cell-cultured meat and mycoprotein-based proteins.

The growth of the alternative meat market reflects several important trends. First, due to the severe climate crisis, sustainability in food production and consumption is being emphasized. The livestock industry is one of the major contributors to greenhouse gas emissions, land degradation, and water waste. Alternative meat is considered a viable solution to these issues.

Second, affordability is increasing. As technological advancements and mass production become possible, more affordable plant-based alternatives are entering the market.

Third, nutritionally enhanced alternative meats are being developed. Unlike traditional plant-based protein products, recent alternatives are fortified with essential nutrients such as vitamin B12, iron, and omega-3, offering consumers a more balanced diet.

According to research from the Good Food Institute in Washington, plant-based and other alternative meats can reduce climate impact by up to 90% compared to animal-based products. On average, they cut greenhouse gas emissions by more than half and lessen other environmental burdens as well.

Plant-based alternatives go beyond just nutritional and environmental benefits; they play a crucial role in shifting people's eating habits toward a healthier and more sustainable direction. By respecting the preferences of meat lovers while producing and consuming nutritionally superior plant-based products with minimal environmental impact, we can contribute significantly not only to human health but also to addressing climate change, zoonotic diseases, and food insecurity.

"온난화 1.5℃ 이상 땐 작물다양성 감소·세계 식량위기 우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기온 상승 폭이 1.5℃를 넘어 계속될 경우 세계 주요 식량 작물의 다양성이 크게 감소해 식량 안보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알토대 새러 하이코넨 박사팀은 5일 과학 저널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서 미래의 기온, 강수량, 건조도 변화 등이 주요 식량 작물 30종의 재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온난화가 계속되면 작물 다양성이 크게 감소, 세계 식량 생산량의 3분의 1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코넨 박사는 "작물 다양성 상실은 특정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는 식량 작물의 범위가 크게 줄어들 수 있음을 뜻한다"며 "이는 식량 안보를 약화시키고 적절한 열량과 단백질을 얻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온난화가 계속 심해질 경우 세계 식량 공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쌀, 옥수수, 밀, 감자, 대두 등 주식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전 세계 농경지 면적이 심각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저위도 지역이 중위도나 고위도 지역보다 타격이 훨씬 클 것으로 예측됐다. 기온 상승으로 저위도 지역 기후가 식량 작물 재배에 부적합해지고 작물 다양성이 크게 감소, 작물 생산량의 최대 절반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코넨 박사는 "미래의 식량 시스템을 확보하려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동시에 그 영향에도 적응해야 한다"면서 "가장 큰 변화는 적도 지역에서 일어나겠지만 그 영향은 세계화된 식량 시스템을 통해 모두가 받게 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lobal Food Crisis Concerns Rise if Warming Exceeds 1.5°C

As global temperatures continue to rise rapidly, a new study warns that if warming surpasses 1.5°C, the diversity of major food crops could significantly decline, potentially leading to a global food security crisis.

Dr. Saara Haikonen's team at Aalto University in Finland published findings in Nature Food on the 5th, analyzing how future changes in temperature, precipitation, and aridity could impact the cultivation of 30 key food crops. The study revealed that ongoing warming could drastically reduce crop diversity, putting one-third of global food production at risk.

Dr. Haikonen stated, "The loss of crop diversity means that the range of food crops that can be cultivated in specific regions will shrink significantly. This could weaken food security and make it more difficult to obtain adequate calories and protein."

If warming continues unchecked, the study predicts a severe reduction in arable land suitable for staple crops such as rice, corn, wheat, potatoes, and soybeans, which collectively account for over two-thirds of the global food supply.

Low-latitude regions are expected to suffer the most, as rising temperatures make their climates unsuitable for crop cultivation. As a result, crop diversity could decline dramatically, placing up to half of their agricultural production at risk.

Dr. Haikonen emphasized the need to both mitigate climate change and adapt to its impacts to secure future food systems. "The most significant changes will occur in equatorial regions, but their effects will be felt worldwide due to the globalized food system. Cooperation is essential to addressing this challenge," she str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