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포 배양 초콜릿의 시대 오나? (EN/KR)

2025. 7. 25.

2025.7.W4

#01. CELL-CULTURED FOOD INDUSTRY NEWS

스위스 초콜릿, 코코아 없는 미래를 설계하다

최근 일부 스위스 초콜릿 기업들은 카카오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신기술 기반의 코코아 대체 소재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폭등하는 코코아 가격, EU의 ‘탈산림’ 수입 규제, 그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아프리카산 코코아 생산량 급감이라는 복합 위기에 대응한 장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취리히호수 인근 호르겐(Horgen)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푸드브루어(Food Brewer)은 2021년부터 코코아 세포 배양 기반의 실험실 생산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2026년 미국 FDA의 식품 승인을 획득하고 세계 최초로 배양 코코아 기반 초콜릿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푸드브루어(Food Brewer)는 이미 스위스 대표 초콜릿 제조사 중 하나인 막스 펠클린(Max Felchlin AG)과 협력하고 있으며, 2024년 500만 스위스 프랑(약 63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 회사의 기술은 카카오 열매에서 추출한 세포를 영양 배지에서 배양한 뒤, 바이오리액터를 통해 대량 증식·건조·로스팅해 코코아 파우더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기후, 병해충, 공급망 병목 등 기존 농업의 구조적 문제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성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wiss Chocolate Makers Are Designing a Cocoa-Free Future

Several Swiss chocolate companies are now actively developing innovative cocoa alternatives to reduce their dependence on traditional cocoa and mitigate supply chain risks. This long-term strategy comes in response to a perfect storm of challenges—including soaring cocoa prices, the EU’s new anti-deforestation import regulations, and a sharp decline in African cocoa production due to climate change.

One notable example is Food Brewer, a startup based in Horgen near Lake Zurich. Since 2021, the company has been developing lab-grown cocoa using cell cultivation technology. Its goal is to secure FDA approval in the U.S. by 2026 and become the first to commercialize chocolate made from cultivated cocoa. Food Brewer is already collaborating with Max Felchlin AG, one of Switzerland’s leading chocolate manufacturers, and raised 5 million Swiss francs (about $5 million USD) in Series A funding in 2024.

Food Brewer’s technology involves extracting cells from cocoa fruit, growing them in a nutrient-rich medium, and scaling up production using bioreactors. The cultured cells are then dried and roasted to produce cocoa powder. This approach offers a sustainable and stable supply of cocoa, independent of traditional agriculture—which is increasingly vulnerable to climate volatility, pests, and global logistics bottlenecks. The innovation is drawing significant attention from both the food industry and investors.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포농업 규제 협력 본격화

국제 세포농업 산업단체인 APAC Society for Cellular Agriculture (APAC‑SCA)와 Cellular Agriculture Australia (CAA)가 최근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체 단백질 및 정밀 발효 기반 미래 식품 산업을 공동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 파트너십은 투명성 확보, 규제 조율, 대중인식 확산을 위한 공동 대응을 주요 골자로 한다. 특히 APAC Regulatory Coordination Forum을 통해 각국 제도 차이를 줄이고 신기술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은 이미 식물성·세포배양 단백질 기술에서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시장이다. 싱가포르는 세계 최초로 배양육 상업 판매를 승인한 국가이며, 호주의 Vow Food는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에서 배양 메추리 판매 승인을 받아 현지 레스토랑 메뉴에 곧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영국의 Hoxton Farms는 일본 Mitsui Chemicals과 협력하여 아시아 전역의 세포 기반 바이오제조 체인을 구축 중이다. 중국은 이미 글로벌 특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도 2025년 내 첫 배양육 승인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전체 아시아 지역이 세포농업 중심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Cellular Agriculture Regulation Advances in Asia-Pacific

The APAC Society for Cellular Agriculture (APAC‑SCA) and Cellular Agriculture Australia (CAA) have recently signed a strategic partnership aimed at accelerating the development of the cultivated meat and fermentation-derived food ecosystem across the Asia-Pacific region.

This collaboration focuses on improving transparency, coordinating regulatory approaches, and driving public engagement through initiatives like the APAC Regulatory Coordination Forum.

Asia-Pacific is fast emerging as a global center for future food innovation. Singapore was the first country to approve commercial sales of cultivated meat, and Australian startup Vow Food has received approval to sell cultured quail in both Australia and New Zealand, with restaurant launches imminent

Meanwhile, Hoxton Farms, a UK-based cultivated pork startup, has partnered with Japan’s Mitsui Chemicals to scale up cell bio-manufacturing across Asia-Pacific markets.

With China holding a leading position in alternative protein patents and South Korea expected to grant its first cultivated meat approval in 2025, the region is positioning itself as the epicenter of cellular agriculture.

#02. This week's notable highlight

고단백은 이제 간편식이 대세...2조8천억원 몰린 푸드 스타트업

고단백 식품 수요 증가 속에 병아리콩·유청 단백질 등 혁신 소재 중심 스타트업들이 총 20억달러를 유치했다. 기존 육류 대체품보다 새로운 단백질 포맷에 대한 투자와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다.

고단백질 식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전통 육류를 대체하는 단백질 식품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을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배양육이나 식물성 고기처럼 육류를 모방하는 제품보다, 기존 식사 형태와는 다른 경로로 단백질 공급을 늘리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흐름은 소비 트렌드와 산업적 필요가 맞물린 결과다. 영양 불균형과 단백질 결핍 문제가 여전한 개발도상국에선 저비용·대량 생산 가능한 단백질 원료가 절실하고, 동시에 선진죽 소비자들은 체중 감량이나 근육 강화 같은 목적의 고단백 식단을 선호하면서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 중이다.

High-Protein Convenience Foods on the Rise… $2.8 Billion Poured into Food Startups

As demand for high-protein foods grows, startups focusing on innovative ingredients like chickpeas and whey protein have collectively raised $2 billion. Investment and consumer interest are shifting rapidly toward new protein formats, moving away from traditional meat alternatives.

Consumer demand for high-protein meals continues to increase steadily, and startups offering protein-rich alternatives to conventional meat are drawing significant attention from investors. What stands out is the growing focus on boosting protein intake through formats different from traditional meat-mimicking products like cultured or plant-based meats.

This trend reflects a convergence of consumer preferences and industrial needs. In developing countries, there's an urgent need for affordable, mass-producible protein sources to combat malnutrition and imbalanced nutrition. At the same time, consumers in more advanced markets are driving steady demand for high-protein diets aimed at weight loss and muscle gain.

태국의 푸드테크와 단백질 시장 트렌드

최근 태국에서는 푸드테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흐름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태국 정부 및 주요 기업(정부 산하 국립혁신청(NIA), 마히돌대, ThaiUnion, Nestlé, Thai Beverage 등)이 협력해 푸드테크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푸드테크 산업의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국제 비영리 기후단체 Madre Brava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태국 국민의 3분의 2는 향후 2년 이내에 동물성 단백질 소비를 줄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 및 환경과 동물 복지 등의 사유가 이러한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렇듯 정부의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 및 소비자와 민간의 수요 확대 등의 시장 여건이 맞물리면서 태국에서는 푸드테크 전반에 걸친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편, 태국 소비자들은 건강, 환경,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식물 기반 식품(plant-based food)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 진입에 관심 있는 우리 기업은 식물성 고기, 대체 유제품, 무첨가 기능성 간식류 등은 현지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기존 제품을 현지 트렌드에 맞게 리포지셔닝하거나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Thailand’s Growing Food Tech and Protein Market Trends

Interest in food tech is heating up in Thailand. Investment in food tech startups is steadily increasing, with strong support from the government and key players such as the National Innovation Agency (NIA), Mahidol University, Thai Union, Nestlé, and Thai Beverage. These stakeholders are actively working together to discover and nurture innovative startups in the space.

Changing consumer perceptions are also playing a key role in driving food tech growth. According to a recent survey by international climate nonprofit Madre Brava, two-thirds of Thai consumers said they intend to reduce their consumption of animal-based proteins within the next two years. Health concerns, environmental awareness, and animal welfare were cited as the main reasons for this shift. With strong government backing and rising demand from both consumers and private-sector players, Thailand’s food tech ecosystem is expanding rapidly.

Meanwhile, awareness around health, sustainability, and ethical consumption is spreading quickly among Thai consumers—especially when it comes to plant-based foods. For companies looking to enter the Thai market, there’s strong potential in repositioning existing products like plant-based meat, dairy alternatives, and additive-free functional snacks to align with local trends—or in developing customized offerings tailored to Thai consumer preferences.

아시아 MZ세대, ‘건강·환경·윤리’ 이유로 식물성 식품과 배양육 주목

아시아 지역과 한국에서 식물성 식품과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건강, 환경, 동물복지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식문화 전반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대체 단백질 산업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비슷한 경향은 아시아 각국에서도 확인된다. 일본과 중국의 20~30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대체육이 ‘건강한 식물성 단백질’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로 연상되고 있으며, ‘항생제 무첨가’, ‘저탄소 배출’, ‘추적 가능성’ 등의 라벨링이 부착된 제품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확인됐다.

한편, 식물성 대체 단백질과 함께 주목받는 분야로는 배양육이 있다. 배양육은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 세포를 배양해 생산한 고기로, 식량안보와 동물복지, 환경적 측면에서 기존 축산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Asian Gen Z and Millennials Turn to Plant-Based and Cultivated Foods for Health, Ethics, and the Planet

Interest in plant-based and alternative proteins is rapidly growing across Asia, especially in South Korea. Young consumers—more conscious of health, sustainability, and animal welfare—are reshaping food culture through values-driven choices. This shift is fueling the momentum of the alternative protein industry throughout the region.

Similar trends are seen in other Asian countries. Studies of consumers in their 20s and 30s in Japan and China show that alternative meats are associated with a positive image of “healthy plant-based protein.” Products labeled with claims like “antibiotic-free,” “low carbon footprint,” and “traceable origin” are more likely to justify premium prices.

Alongside plant-based proteins, cultivated meat is also gaining attention. Grown from animal cells without slaughter, cultivated meat is emerging as a promising alternative to traditional livestock farming—offering solutions for food security, animal welfare, and environmental impact.

유전자 조작 박테리아로 만든 '진짜 우유 단백질'…비건 치즈·요거트 시대 여나
최근 국제학술지 『Trends in Biotechnology』(생명공학 트렌드)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대장균(E. coli)을 유전적으로 조작해 치즈와 요거트 제조에 필수적인 카제인(casein)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전통적인 낙농업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영양과 식감, 기능 면에서 유사한 식물 기반 대체 유제품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카제인은 우유의 주요 단백질로, 인간의 소화기관에 적합하고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해 영양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유아용 분유부터 성인용 건강식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2023년 기준 세계 카제인 시장은 약 27억 달러(한화 약 3조7천억 원) 규모에 달한다. 하지만 이 단백질은 전통적으로 소에서 착유한 원유에서 분리하는 과정이 필요해, 동물복지 문제와 높은 탄소배출 등 환경적 부담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비유제품·식물 기반 대체단백질에 대한 산업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박테리아에서 생산된 이 두 종류의 카제인에 대해 구조적 특성, 칼슘 결합 능력, 소화 가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에서 유래한 천연 카제인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의 기능성과 영양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산화형 카제인은 천연 단백질에 매우 유사한 기능을 나타냈고, 인산모방형 단백질 또한 보다 단순한 방식으로 유사한 효과를 내며 상용화 가능성을 보였다.

Genetically Engineered Bacteria Produce ‘Real Milk Proteins’—Ushering in a New Era of Vegan Cheese and Yogurt

According to a recent study published in Trends in Biotechnology, scientists have successfully engineered E. coli bacteria to produce casein—the essential milk protein used in cheese and yogurt production. This breakthrough paves the way for developing plant-based dairy alternatives that closely mimic the nutrition, texture, and functionality of traditional dairy, without relying on conventional livestock farming.

Casein is the primary protein in milk, known for its digestibility and rich profile of essential amino acids. It is widely used in products ranging from infant formula to adult nutritional supplements. As of 2023, the global casein market is valued at approximately $2.7 billion. However, since conventional casein is extracted from cow’s milk, concerns over animal welfare and the high environmental footprint of dairy production have intensified. This has led to surging industrial demand for non-dairy, plant-based protein alternatives.

In the study, researchers analyzed the structure, calcium-binding capacity, and digestibility of two types of casein proteins produced by bacteria. The results showed that these lab-produced proteins performed similarly to natural casein in terms of nutritional value and functionality. Notably, the phosphorylated version closely mirrored the properties of animal-derived casein, while a simpler phosphate-mimicking version also demonstrated promising commercial potential.